한국해양연구소는 첨단 인공위성 항법시스템을 이용해 해저 광케이블을
최적 지점에 매설할 수 있는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인공위성 항법시스템(GPS) 2대를 각각 육지와 해상
에서 동시에 가동,당초 케이블 매설 장소로 지정된 지점과 실제 매설지점
과의 오차를 1m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첨단기술로 이미 미국,일본 등지에서
실용화되고 있다고 해양연구소는 밝혔다.

해저케이블은 선박의 닻이 닿지 않으면서 암반이 없는 지점에 정확히 매
설돼야하는데도 그동안 국내에서는 GPS 1대만을 가동,매설 예정지와 실제
매설지와의 오차가 1백m 가량 생겨 부적절한 지점에 케이블이 매설되는 경
우도 있었다고 해양연구소는 덧붙였다.

해양연구소는 이 기술을 올해 한국-일본-홍콩간 케이블망의 한국 영해
구간(연장 1백km) 케이블 매설공사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연구소는 지난 78년부터 한국통신의 해저케이블 매설공사와 관련,
매설 예정지 선정을 위한 기초 조사를 해왔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