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가흐름을 주시하라.

한전은 외국인의 집중매수를 바탕으로 올들어 16.3%나 급등, 종합주가지수
상승을 선도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전주가 향방은 종합주가지수 움직임을 점쳐볼수 있는 잣대도 된다.

한전은 종합주가지수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보이며 큰 폭 하락한 17일
에도 상반기중 전기료 5~6% 인상설을 타고 1백40만주(거래량 1위)가 넘게
거래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중 외국인 순매수가 1백13만주에 달했다.

이는 외국인 한도가 확대된 지난해 10월1일(1백51만주)을 제외할 경우 하루
순매수 규모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에 따라 올들어 외국인이 매수한 한전은 약5백만주를 넘어서고 한도소진율
도 14.13%로 높아졌다.

남은 한도는 5백40여만주.

이날과 같은 추세라면 열흘안에 한도가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전 주가 향방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되는 것은 크게
두가지.

하나는 지난해 6월(전환가격 2만9천2백원)과 7월(2만7천1백원)에 발행된
전환사채(각각 2천억원)의 주식전환여부다.

한전이 17일 장중한때 2만9천3백원으로 전환가격을 웃돌면서 주식으로
전환돼 매물로 나올 것인가가 관심사다.

또 하나는 투신 생명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한전주의 장부
가격이 평균 3만원선이라는 점이다.

주가가 3만원이상으로 오를 경우 기관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