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경찰청 수사기획과 경위 김호철씨 .. '붓다경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열두살의 어린나이에 갑자기 찾아온 부친의 죽음.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해 고민하며 지낸 초등학교시절.
삭발하고 고무신을 신고 출가를 시도했던 중학시절.
그리고 본격적으로 불교에 귀의하면서 찾은 새로운 삶..
김호철 경위(30).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일선파출소장을 거쳐 지금은 경찰청 수사기획과에
근무하고있는 촉망받는 경찰관이다.
경찰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이런 인생체험과 불교의 교리를 접목시킨
"친구여, 우리 붓다가 되자"라는 책을 출판, 화제가 되고있다.
"누구나 어느 순간 더럽고 묵은 모든 것은 떨쳐버리고 청정한 것을
갈망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바로 불교에서 극선과 청정함을 찾았습니다"
조숙하게도 어린시절부터 삶에 대한 갈등에 시달린 그는 근처에 있는
절을 찾은 것이 불교와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맑고 경건한 분위기의 산사에서 그는 마음의 혼란과 인생의 고뇌를
씻어줄 빛을 발견했다.
그후 불교는 그의 인생의 시련기마다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었다.
"대학졸업반 시절 사회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운 가정환경에 따른
중압감등으로 연일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그때 우연히 얻은 "금강경"을 독송하면서 미망속에서 벗어날수 있었죠"
전경소대장과 일선파출소장등을 거치면서 겪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도
역시 불교의 힘이 작용했다.
그는 지난 92년 전경소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학생시위대에 포위당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는 쇠파이프로 무장한 학생들의 분노를 잠재우면서 무사히
소대원들을 이끌고 귀대할 수 있었던 것도 불교의 가르침 덕분이라고
말하고있다.
김경위는 종교는 현실적이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불교는 지식불교죠.
현실 문제의 해결은 최고의 가르침이라고 자부하는 불교의 지혜가 맡아야
할 과제입니다"
이런 생각에 김경위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체험을 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책을 쓸 결심을 했다.
이 책에는 그가 살아오면서 부딪친 문제와 이에 대한 불교의 해법과
가르침을 시적 언어로 푼 게송 53편이 실려있다.
김경위는 최근 자신의 책과 관련된 독자들의 편지를 많이 받는다.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중심의 책이어서인지 특히 재소자들의
편지가 많다고 한다.
"죄는 결국 마음의 평정을 잃는 어리석음 때문에 빚어지는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들과 직접 대화하면서 본심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그는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있다.
"경찰은 계율을 통해 자비사상을 실천할수 있는 직업입니다.
또 진실을 찾는 직업이죠.
그래서 저는 경찰관이 자랑스럽습니다"
한때는 구도의 길을 위해 힘든 경찰생활을 포기하려 했지만 이제는
경찰이라는 직업을 통해 불교의 자비를 실천할수 있는데 감사하다는
생각을 갖고있단다.
불교에서는 두려움을 없애주는 무외보시, 물질적인 도움을 베푸는
재보시, 그리고 진리를 가르치는 법보시를 3대보시라고 합니다.
이를 실천하는 것이 제인생의 마스터플랜입니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종교라는 생각을 갖고있는 그가
30대에 정한 인생의 목표이다.
<김태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해 고민하며 지낸 초등학교시절.
삭발하고 고무신을 신고 출가를 시도했던 중학시절.
그리고 본격적으로 불교에 귀의하면서 찾은 새로운 삶..
김호철 경위(30).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일선파출소장을 거쳐 지금은 경찰청 수사기획과에
근무하고있는 촉망받는 경찰관이다.
경찰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이런 인생체험과 불교의 교리를 접목시킨
"친구여, 우리 붓다가 되자"라는 책을 출판, 화제가 되고있다.
"누구나 어느 순간 더럽고 묵은 모든 것은 떨쳐버리고 청정한 것을
갈망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바로 불교에서 극선과 청정함을 찾았습니다"
조숙하게도 어린시절부터 삶에 대한 갈등에 시달린 그는 근처에 있는
절을 찾은 것이 불교와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맑고 경건한 분위기의 산사에서 그는 마음의 혼란과 인생의 고뇌를
씻어줄 빛을 발견했다.
그후 불교는 그의 인생의 시련기마다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었다.
"대학졸업반 시절 사회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운 가정환경에 따른
중압감등으로 연일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그때 우연히 얻은 "금강경"을 독송하면서 미망속에서 벗어날수 있었죠"
전경소대장과 일선파출소장등을 거치면서 겪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도
역시 불교의 힘이 작용했다.
그는 지난 92년 전경소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학생시위대에 포위당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는 쇠파이프로 무장한 학생들의 분노를 잠재우면서 무사히
소대원들을 이끌고 귀대할 수 있었던 것도 불교의 가르침 덕분이라고
말하고있다.
김경위는 종교는 현실적이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불교는 지식불교죠.
현실 문제의 해결은 최고의 가르침이라고 자부하는 불교의 지혜가 맡아야
할 과제입니다"
이런 생각에 김경위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체험을 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책을 쓸 결심을 했다.
이 책에는 그가 살아오면서 부딪친 문제와 이에 대한 불교의 해법과
가르침을 시적 언어로 푼 게송 53편이 실려있다.
김경위는 최근 자신의 책과 관련된 독자들의 편지를 많이 받는다.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중심의 책이어서인지 특히 재소자들의
편지가 많다고 한다.
"죄는 결국 마음의 평정을 잃는 어리석음 때문에 빚어지는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들과 직접 대화하면서 본심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그는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있다.
"경찰은 계율을 통해 자비사상을 실천할수 있는 직업입니다.
또 진실을 찾는 직업이죠.
그래서 저는 경찰관이 자랑스럽습니다"
한때는 구도의 길을 위해 힘든 경찰생활을 포기하려 했지만 이제는
경찰이라는 직업을 통해 불교의 자비를 실천할수 있는데 감사하다는
생각을 갖고있단다.
불교에서는 두려움을 없애주는 무외보시, 물질적인 도움을 베푸는
재보시, 그리고 진리를 가르치는 법보시를 3대보시라고 합니다.
이를 실천하는 것이 제인생의 마스터플랜입니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종교라는 생각을 갖고있는 그가
30대에 정한 인생의 목표이다.
<김태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