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시간30여분 거리에 있는 경기도 양평의 "스파월드"는 피로에
지친 현대인의 심신을 재충전시켜주는 휴양레저시설이다.

기본적 테마는 레저와 의학이라는 서로 다른 두가지 성격의 조화.

이곳을 설계한 탑인터내셔널의 김경무사장(한국실내건축가협회장)은 "기존
온천시설의 단순함을 탈피해 편히 쉴수 있는 레저의 측면과 건강증진이라는
의학적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지하1층 지상6층의 대형리조트공간인 이곳은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수치료전문시설인 "테라피실"을 중심으로 수영장 가족탕 온천대욕장
체력단련실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밝고 깨끗한 이미지에 중점을 둬 편안함을
추구했다.

1층 수영장은 물의 자유곡선적인 형태를 풀에 도입, 친근감과 자연스러움이
강조됐다.

벽면에는 사우나와 같이 FRP와 심스톤(스프레이처럼 뿌리는 시멘트재료)이
사용돼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풀은 물의 유동성과 활기를 직접 느낄수 있도록 유수풀로 설계, 풀안의
물이 자연수임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지하의 라커시설과 2층의 식당가와 노래방시설이 직접 연결된다.

3층 "테라피실"은 각종 치료및 스트레스 해소, 미용등을 위해 물을
과학적으로 이용하는 시설이 갖춰진 곳.

각 실은 전체적으로 물과 동화되도록 디자인됐으며 마감재로는 천연의
보티치노(이탈리아산 자연대리석)와 메이플(캐나다산 단풍나무바닥재)이
사용됐다.

5층 온욕장은 자연채광을 최대한 받아들일수 있도록 광천정으로
계획한 것이 특징.

기존 온천의 어두운 분위기대신 밝은 분위기를 선호하는 현대 레저공간
인테리어의 특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6층은 전체공간이 사우나시설로 꾸며졌다.

외관은 유럽의 통나무집을 연상케하며 내부에서 외부의 전망을 감상할수
있다는게 또 다른 강점.

베이지색과 아이보리색이 주조를 이루고, 녹색과 다갈색이 악센트색으로
사용됐다.

<박준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