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SBS프로덕션과 만화영화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사업을 공동으로
벌이기로 하고 17일 롯데호텔에서 "캐릭터 상품화권 공동사업 진출" 조인식
을 가졌다.

이에 따라 코오롱은 서울방송(SBS)이 방영하는 모든 만화영화 캐릭터에
대한 상품화권을 갖게 됐다.

코오롱은 또 장기적으로는 만화영화 시리즈를 자체제작, SBS를 통해 방영
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화 사업을 공동으로 실행키로
했다.

사업에 따른 이익은 양사가 5:5로 배분키로 했다.

구광시 코오롱사장은 "코오롱은 공중파 방송망을 이용, 기존 캐릭터 사업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SBS는 캐릭터 상품화로 어린이 프로그램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조인을 통해 양사는
캐릭터사업의 승수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사장은 또 "오는 2000년 국내 캐릭터시장은 5조원대 규모로 확대될 것"
이라며 "이에 따라 코오롱은 2000년까지 모두 1천억원을 투자, 신규캐릭터
개발과 유통매장의 확대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은 현재 전국에 걸쳐 캐릭터상품 전용매장인 카툰클럽을 15개 확보
하고 있으며 올해중 매장수를 1백개, 내년에는 3백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