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평촌 중간에 위치한 안양시 동안구 석수동과 비산동일대 재건축
대상 노후아파트들이 투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서울지역 노후아파트들은 대부분 재건축기대심리로 가격이 오를
만큼 올라있으나 이들 지역 아파트는 아직 가격이 그리 높지 않아 적은
부담으로 내집을 마련한다는 점에선 투자가치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특히 비산주공 2단지, 석수주공 1단지, 관악아파트 등 사업승인이 임박한
역세권 아파트들이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있다.

이들 아파트는 경수산업도로,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지나는데다
지하철1호선과 연결되는 국철 관악역이 가까이에 있는등 도로망이 잘
발달돼 있어 40분이면 서울 강남.북지역까지 갈 수 있는 교통요지에 위치해
있다.

<> 석수주공1단지

대지 1만6천9백여평에 지상5층 21개동 13평형 단일평형 1천1백10가구로
건립된 기존 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1천8백50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조성된다.

용적률 3백50%를 적용, 지상 13~27층 22개동 규모로 지어지게될 이 단지의
평형은 사전결정심의 등 인허가과정에서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23평형 5백가구, 33평형 6백75가구, 45평형 6백75가구로 계획돼 있다.

조합은 지난 16일 교통영향평가를 끝낸데 이어 올해안에 사업승인을
마칠예정으로 다음달 중순께 건축심의 등 사전결정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조합설립인가는 지난해 4월에 받았다.

시공을 맡은 대림산업은 조합측과 지분제방식으로 계약을 맺어 기존
평형의 거의 두배에 이르는 24.24평을 대물 보상키로 했다.

따라서 조합원은 입주하게될 아파트 평형에서 24.2평을 뺀 나머지 평형의
분양가만 부담하면 된다.

시공사는 이주비로 6천5백만원 (유이자 2천만원포함)을 지급키로 했다.

시세는 13평형이 7천만~7천2백만원이다.

<> 석수 관악아파트

국철 관악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이 일대 재건축아파트 가운데
교통여건이 가장 좋다.

5층짜리 18개동 6백가구의 낡은 아파트가 헐리고 오는 2000년께 지상
16~25층 8개동 1천1백12가구의 대단지로 건립된다.

조합은 조합설립인가 교통영향평가를 이미 마치고 사전결정심의를 신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

이어 상반기중으로 사업승인을 받아 곧바로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30개월이며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조합원들은 평형과 지급받는 무이자이주비 금액에 따라 무상으로 받게
되는 평형크기에 다소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20평형에 살고 있는 조합원이 최대평형인 43평형입주를
희망하고 무이자 4천5백만원을 모두 이주비로 지급받을 경우 23.3평을
무상으로 받게 되지만 3천만원의 이주비만 타면 3평이 많은 26.3평을
무상 배정받을 수 있다.

<> 비산주공2단지

지난해말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비산주공2단지는 안양시에서 추진되는 재건축아파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기존 10~17평형 2천3백56가구를 헐고 4천5백16가구의 매머드 단지로
건립된다.

평형은 25평형 1천8백16가구, 33평형 1천5백80가구, 43평형 1천1백20
가구다.

조합은 아파트지구인 이 단지에 대한 상세계획을 세워 경기도 승인을
거쳐 오는 7월까지 시공사를 새로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세는 10평형이 6천5백만~6천7백만원, 13평형이 8천7백만~8천8백만원,
15평형 1억원선, 17평형이 1억2천만~1억2천8백만원선이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