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지역에서 창업해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창업후 5년을
못넘기고 문을 닫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대전지점에 따르면 대전 충남지역에서 창업한 기업들은
경영악화로 평균존속기간이 4.53년에 불과하는 등 창업후 5년을 못넘기고
부도로 쓰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대전지점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대전충남지역 부도기업체의
업종별 평균존속기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월 4.2년, 11월 4.5년,
12월 4.9년 등으로 평균 4.53년에 불과했다.

업종별 평균존속기간을 보면 음식숙박업 6.5년, 제조업이 6.16년, 도소매
업 3.86년, 건설업 3.83년, 서비스 및 기타가 3.23년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제조업의 경우 섬유가 16.4년으로 가장 오래 존속했고 1차금속
4.46년, 음식료품 3.46년, 비금속광물과 기타기계 및 장비 각각 3.3년,
목재.나무제품 1.73년 등이었다.

조사기간동안 부도업체수는 10월 93개, 11월 79개, 12월 1백3개 등 모두
2백75개였다.

부도율은 10월 0.68, 11월 0.62, 12월 0.66 등으로 전국평균(12월기준
0.17) 및 지방평균(" 0.55)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도원인을 보면 대전충남지역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기업들로 매출대금
회수지연과 판매부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관련기업 파산 및
부실, 신규사업 실패 등도 주원인이 되고 있다.

< 대전=이계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