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그룹이 지난주 마감한 임원공채에 대기업임원급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화제다.

나산그룹은 패션 유통 건설 기획조정등 각 사업부문에서 총 10명정도의
임원을 뽑을 계획으로 지난주말 원서를 마감한 결과 4백5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처음 실시한 임원공채때보다 지원자가 50%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나산은 지원자 대부분이 30대그룹에 속하는 대기업 이사급이상인데다
사장들도 상당수 지원했으며 건설과 유통업체출신의 지원자가 특히 많았다고
말했다.

이 그룹 비서실의 이동윤이사는 "지원자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지난해보다
훨씬 높다"라며 "특히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부도위기에 시달리는 건설업체
임원들과 사장들이 대거 지원했다"고 밝혔다.

나산은 이달말께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