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나라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사립대학들의 등록금이 올해도 두자리
숫자의 큰 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에게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사립대학이 신입생 등록금을 10~19%까지 올릴 것으로 보여,
신입생등록금은 인문사회계열이 2백50만원수준으로 최고 4백만원선을 넘는
학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도서대 생활비등을 포함하면 대학생 한사람의 학비가 1년에
1천만원에서 1천5백만원까지 든다.

지방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니게 된다면 하숙비를 포함할때
서민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액수가 될 것이다.

대학등록금은 89년 자율화이후 무려 두배가 되었다고 하니, 왜 대학
등록금만 이렇게 올려야 하는지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우수교원 확보등 사립대학들이 등록금을 대폭 올려야하는 나름대로의
사정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허약한 재정구조의 개선등 자구책은 강구하지않고 등록금에만
의존하려고 하는 대학들의 태도는 문제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와 대학측은 등록금 인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

등록금은 대학재정형편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돼있지만, 올해
나라경제가 정말로 어려운 점을 감안해 경제난 타개에 동참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솔선하여 등록금인상을 자제해 주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부한다.

김선자 <성남 분당동 장안타운아파트>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