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선종 < 한국물류학회 회장 >

"기존 시설 용량을 최대한 풀가동시켜 효율화하는게 중.장기적인
사회간접자본(SOC)투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옥선종 한국물류학회회장(명지대 유통대학원장)은 가능한 자원의 효율화를
통해 도시물류를 혁신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옥회장은 "우선 도로를 A B C 3단계로 구분, 철저히 기능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선 A형 간선도로는 궤도화해 일방통로로 추진하거나 2층도로로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위해 현재의 신호체계를 없애는 한편 인도는 지하나 고가도로로 하며
네거리는 인터체인지로 만들어 A형 도로를 준고속도로화해야 한다는 것.

또 B,C형 도로는 이면도로를 대폭 확충하고 재개발시 도로회전율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설계하자는 내용이다.

옥회장은 8백~1천cc 규모의 도시형 소형자동차를 개발, 지금의 차폭을 좁혀
상대적으로 도로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관련, 국민의 기본권을 무시하는 주행부제의 확대보다는 일부고급
마이카족을 대상으로 세금과 주차료등을 중과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옥회장은 이와함께 도시물동량의 원활한 흐름을 위한 대안으로 지하공간의
활용을 제시한다.

그는 "지하철건설시 지하철과 노면사이의 공간을 메우지 말고 지하도나
주차장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공간을 통해 우체국과 같이 도시물동량의 "수.발주"를 담당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옥회장은 물류개선은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