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금리는 주가를 얼마까지 끌어올릴수 있을까.

종합주가지수가 고객예탁금 증가와 시중실세금리 하락을 양대 기둥으로
삼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금리가 떨어질수록 주식투자의 상대적 이점이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해 4월26일 회사채 수익률이 연10.4%로 사상최저치로 떨어졌을때
종합주가지수는 연중최고치(986.84, 5월7일)까지 올랐다.

반면 8월21일에 연12.6%로 연중최고까지 오르자 종합주가지수는 당시까지의
연중최저(753.35, 8월28일)로 밀렸다.

또 금리하락은 기업의 수익을 좋게 한다.

차입금리가 1%포인트 떨어질 경우 상장사 경상이익은 12.5%나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대우경제연구소 95년 기준).

금리하락과 예탁금 증가에 의한 "금융장세"가 "실적장세"로 이어지며 주가
상승을 가져오는 선순환고리가 될수 있다는 얘기다.

시중실세금리는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당좌대출소진율이 20%대로 사상최저수준으로 떨어질만큼 기업의 자금수요가
줄어들고 있는게 가장 큰 이유다.

설비투자가 감소하는 것은 물론 재고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운전자금수요도
크게 줄고 있다.

게다가 다음달 23일에는 지급준비율이 1.5~2%포인트 인하된다.

은행대출금리가 0.5%포인트가량 떨어지고 회사채 수익률 등도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0% 진입을 점치는 경우도 있다.

지수의 추가상승을 위한 청신호인 셈이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