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계열 증권사가 아니면서도 "빅4"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대신증권은
종합투자은행을 지향하고 있다.

일본의 노무라를 모델케이스로 삼고 있다는 최경국 사장을 만나 개혁시대의
구상을 들어보았다.

-진행중인 금융개혁이 증권업계에 미칠 영향은.

"이번 금융개혁의 핵심과제는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조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결과 증권사는 외환업무와 투신.종금업무를 취급, 종합투자은행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의 겸업화는 이제 세계적 추세가 됐다.

글래스-스티걸법에 의해 철저히 상호업무영역이 존중되며 발전된 미국
금융산업도 대변혁을 맞고 있다.

아뭏든 증권업계는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변혁의 시기를 맞게 될
것이다"

-그러한 대변혁기를 헤쳐나갈 복안은.

"급격한 환경변화는 변신과 발전의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금융개혁이 금융겸업주의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전업그룹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종합금융업을 수행하는 종합투자은행
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내실을 다진다는 의미에서 확장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이를 위해 파생상품시장에 진출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에 힘쓸 생각이다"

-특별히 중점육성하는 분야는.

또 대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법인.인수영업부문은 그룹계열사간 상호교환거래가 많아 입지 확대가
어렵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소매영업분야에
비중을 두고 있다.

또 현재의 M&A(기업인수합병)팀을 한층 강화해 M&A중개 뿐만아니라 컨설팅
분야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우리의 최대 강점은 우수한 인력이다"

-새로운 사업구상이 있다면.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은행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종금업도 신규진출대상중 하나이며 선물중개회사는 증자를 통해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