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산업은 반도체 제조공정(FAB)부문에 5천8백억원, 기존의 반도체
패키징.테스트부문에 2천2백억원 등 모두 8천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올 사업계획을 확정, 21일 발표했다.

주요 투자대상은 11월 양산을 목표로 건설중인 경기도 부천 반도체 제조
공정(8인치 웨이퍼 월 2만5천장 생산규모)과 광주 대단위 반도체 조립공장의
증설이다.

부천 FAB공정은 비메모리 위주며 아남은 두번째 공정이 완공되는 2000년
부터 이 부문에서만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된 광주 반도체공장에서는 월 평균 73만개의 BGA
(다리 대신 볼을 외부단자로 이용하는 첨단 반도체칩)를 생산, 세계 수요의
80~85%를 점유하고 있다.

아남산업은 올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24% 증가한 1조4천억원으로 잡았다.

수출은 지난해보다 10억달러 늘어난 60억달러 어치를 할 계획이다.

아남은 반도체 경기가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지난해에 오히려 30% 이상의
생산증가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김주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