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전기진공청소기 테니스라켓 배드민턴라켓등의
품목은 국산제품이 수입품에 비해 품질과 가격면에서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소기업청산하 국립기술품질원이 최근 생활필수품인
전기진공청소기와 수입이 급증하고있는 테니스라켓 배드민턴라켓등 3품목에
걸쳐 품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이 시험분석결과에 따르면 국산3개제품과 수입4개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기진공청소기의 경우 이중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된 LG전자의 대당
소비자가격이 19만9천원인데 비해 모든 성능이 떨어지는 독일의 밀레제품은
47만3천원으로 두배이상 비쌌다.

특히 네덜란드의 필립스제품과 독일의 밀레제품은 먼지를 빨아들이는
세기를 나타내는 흡입일률을 과대표기한 것으로 지적됐다.

필립스제품은 측정치가 2백58W이나 표시치를 3백50W로, 밀레제품은 측정치
가 2백15W이나 표시치를 2백60W로 기록해 놓아 소비자를 현혹되게 했다.

흡입일률을 소비전력으로 나눈 효율도 국산제품은 32.2-32.4%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나 수입제품은 18.8-23.9%로 국산품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 역시 국산제품은 56-57.6dB로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수입품은
63.6-66.1dB을 기록, 국산품에 비해 시끄러운 것으로 드러났다.

테니스라켓은 국내 6개사 제품과 외국 3개사 제품을 대상으로 반발력
굽힘강도 겉모양 구조 치수등 13개항목에 대해 전체적으로 국내제품과
수입제품이 비슷하게 평가됐으나 가격은 국내제품에 비해 수입제품이
두배이상 비쌌다.

<신재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