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자본금 3천7백81억원)의 96년도 경상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22일 "96년도 경상이익규모는 전년의 97억원을 훨씬
넘어서는 2백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며 "매출액도 전년보다 16% 증가한
6조6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판매마진률이 높은 크레도스 차종이 지난해 총 10만대정도나
팔렸고 경비.재료비 절감액이 3천3백억원에 달해 경상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출지역 다변화 등으로 올해 매출목표치를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8조3천억원, 경상이익은 3백억원~4백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자동차는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에 진출, 지난해 8월부터 월 4천대
정도의 완성차를 인도네시아로 수출하고 있으며 올4월부터는 현지조립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부터 중국 러시아로 진출해 각각 연5만대씩을 현지에서 조립.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이밖에도 1월말께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자동차카드도 발행할
예정이다.

증권분석가들은 이같은 수익성 향상으로 기아자동차의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3백31원, 올해는 423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5년 EPS는 154원이었다.

< 김홍열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