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과 대구은행 등 대구지역 기업을 주축으로한 대구종금 경영권지키기
협의회가 주식지분 55%선을 확보함으로서 태일정밀이 경영권 확보는 일단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화성산업 이인중 사장은 22일 지난주말부터 소주주들의 지분 매입에 착수해
11%를 확보하고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 4.36%의 거의 대부분을 매입하는
등 지분을 기존 13%에서 33%선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종금 주식분포는 화성산업 33%, 대구은행 18%, 경영권지키기
협의회 동참기업 4%를 합해 과반수를 넘는 55%에 이르게 됐다.

대구은행은 신탁계정으로 보유해 의결권이 제약되는 9.3%의 지분을 은행계정
으로 전환해 경영권행사가 가능토록 하거나 화성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회성산업은 이를 우호적 지분을 오는 23~24일중 공개매수신청을 내 사들일
계획이다.

화성측은 또 소액주주들로부터 추가적으로 3%정도의 지분을 매입키로 해
방어세력 전체지분이 조만간 58%선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 대구=신경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