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주 서울대 교수가 인간문화재로 지정된후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25일 오후 3시 국립민속박물관 1층강당에서 공연되는 "우리민속
한마당-이애주 춤"이 바로 그 자리.

이번 공연은 올초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한영숙류) 보유자로
지정된 이교수와 전통춤회, 민속악회 시나위 등이 출연해 한성준 춤을
재조명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한성준선생 (1874~1941)은 조선 말기 전국에 흩어져있던 민속무용을
체계화해 한국무용의 기틀을 세운 인물.

그는 조선팔도에서 널리 추어지던 입춤, 즉흥무 등을 정리, "살풀이"라는
명칭을 붙여 손녀 한영숙씨에게 즉흥무 형식으로 수건을 들고 추게 했다.

한선생의 살풀이는 한영숙씨가 지난 6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됨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 지난89년 한영숙씨 타계후 이교수가
그뒤를 이어왔다.

이교수는 이번 무대에서 승무 살풀이 태평무 분향 등 한성준 춤의 진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성준 춤에 대한 학문적 설명도 곁들일 예정이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