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에어버스는 21일 미국 보잉의 차세대 초대형민항기의 개발중단에
관계없이 자체 차세대 민항기개발을 계속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벤즈 에어버스 대변인은 이날 "보잉은 5백~6백석짜리 슈퍼민항기
의 시장성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지만 에어버스는 정반대"라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내년에 5백석규모의 신형 맘모스기의 시제품을 선뵈고 오는
2003년에 상업비행에 들어간다는 기존의 스케줄을 재확인했다.

에어버스는 이 신형기프로젝트에 80억달러를 투입, 우선 5백50석짜리
초기모델을 생산하고 개량모델을 통해 8백50석까지 승객운송능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에어버스측은 "보잉은 기존의 747점보로 시장고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 17년간 5백석대 초대형기의 수요가 1천3백대에 이를
것으로 자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보잉의 차세대 초대형기개발의 무기연기를 계기로 민항기
시장에서 보잉을 따라 잡을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다.

한편, 론 우드워드 보잉사장은 이날 "우리는 차세대 초대형기종에 대한
연구개발은 계속한다.

시장이 무르익었다고 판단할때는 대응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잉의 이번 결정에 대해 증시의 반응은 호의적으로 나타나 주가가 6%나
뛰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