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대표 신영주)는 터키 칼레오토라디에타사에 5천만달러 규모의
라디에이터및 에어컨부품을 수출하고 공조기술을 이전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회사는 현대자동차 터키 현지법인을 겨냥해 수출및 기술이전을 추진한
끝에 칼레오토사와 올해부터 7년간 장기수출 계약을 체결, 터키 진출의
발판을마련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한라가 이전하는 기술은 현대 액센트 차종에 장착되는 라디에이터
및 에어컨 제조.조립기술이다.

한라는 기술이전 대가로 선약금 30만달러외에 순매출액의 3%를
경상로열티로 받기로해 모두 1백만달러의 기술료와 별도의 기술자용역비를
받게 된다.

또 칼레오토측이 생산하는 공조제품에는 "한라로부터 기술 전수"를
표기함으로써 한라공조의 기술력을 해외에 알릴수 있게 됐다고 이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이스탄불에 소재한 칼레오토사는 터기 굴지의 기업인 카야그룹
자회사로 터키 라디에이터 시장에서 85%를 점유하는 공조품전문업체이다.

이회사가 최근 미국 GM사(1억달러)에 이어 이처럼 해외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은 품질.기술력과 함께 지난해 대전 4공단에 대규모 공장을 준공,
생산능력을 확충한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한라공조는 세계화의 실천방안으로 기존 캐나다현지법인외에 지난해
태국 포르투갈에 현지생산법인을 설립했으며 서남아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
현지법인설립을 구체화하고 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