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임시정부 요인과 독립투사가 모셔져 있는 효창공원이 성역화구역으로
지정돼 재정비된다.

서울시는 22일 용산구 효창동 255번지 일대에 위치한 5만3천9백28평의
효창공원을 찾는 시민과 청소년등에게 애국심을 고양하고 역사교육장 및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자 99년까지 성역화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총 35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되는 이 공사는 현재
덕수궁의 돌담길과 유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자연석과 전통기와를
사용, 총길이 1천2백95m의 사고석 담장을 공원주위를 에워싸도록 만들고
6백그루의 소나무를 심어 전통과 자연의 조화미를 재연하게 된다.

또 상징조형물을 98년중에 현상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이를 공원의
중앙에 설치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역사의식을 북돋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00년부터 건설되는 기념관은 전시관 및 유물관등 5백평내외로 지어지며
임시정부시절 요인들의 유물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담은 각종 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다.

현재 이곳은 현재 운동장과 테니스장 이외에 김구선생.삼의사 (백정기
윤봉길 이봉창)와 임정요인 3인의 묘역이 있으며 이번 성역화작업과 함께
이들 묘역도 재단장된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