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이 22일 신한국당 이홍구대표에 초점을 맞춰 영수
회담과 관련한 인책공세를 벌이고 나서 관심.

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은 이날 김대중총재와 협의후 발표한 성명에서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김대통령이 분명히 "안기부법 등의 불법처리 문제를
포함해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했는데 이대표가 제동을 걸어 여권에 혼선을
초래했다"며 "대통령도 사태의 조속한 수습을 희망하는 상황에서 영수회담에
비협조적인 이대표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도 이날 당무회의에서 "이대표가 날치기처리당시 야당
에 본회의 소집을 통보했다고 했으나, 이는 거짓말이어서 내가 "이대표 왜
거짓말 하느냐"고 언성을 높이기까지 했다"고 말하는 등 이대표를 집중
성토.

특히 이날 낮 양당공동위에서 자민련측 참석자가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에게 "들어올때보니 집권당 대표위원같더라"고 하자 박상천
총무 등이 "이대표를 닮았다는 것은 칭찬이 아니라 모욕이다"고 받아 야당의
이대표에 대한 감정이 드러나기도.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