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삼미특수강 등 스테인레스 업계는 올해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물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

22일 한국철강협회는 미국의 스테인리스 강선(와이어) 업계가 외국산 제품
수입급증으로 인한 산업피해 조치를 강구함에 따라 한.미간 통상마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스테인레스 업계가 최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철 삼미특수강 고려상사등 국내 스테인레스 수출업체들은 이에 따라
당초 30%이상씩 늘려 잡았던 대미수출계획을 대폭 축소 조정키로 했다.

국내 업체들의 대미 스테인레스 수출은 <>94년 4만2천2백t <>95년
4만3천7백t <>96년 4만6천7백t으로 매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철강재 대미수출물량중 스테인레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94년 3%에서 <>95년 3.3% <>지난해 3.5%로 점차 늘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스테인레스 업계의 대미 수출자제가 미국업계의 불만을
해소시키고 원만한 통상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판재류나 봉강제품에 대해서도
수출물량을 감축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