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조정국면을 보이는 동안 대주투자를 적극 활용한 개인투자가들은
짭짤한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회복한 지난 16일이후
대주잔고가 급증한 상위 30개사의 주가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이중 27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투자로 가장 많은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되는 업종은 증권업종.

동원증권은 일주일동안 주가가 15.93% 하락, 가장 높은 대주수익률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동서.쌍용.LG.대신증권 등도 10%이상 주가가 하락해 큰폭의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

이밖에 대주가 많았던 서울은행 한진건설 삼성물산 삼성전자 포항제철
대한항공 등도 주가하락률이 컸다.

반면 대주증가가 가장 많았던 상업은행(23만8천주)과 삼미특수강(21만3천주)
등은 주가가 각각 2.27%, 7.78% 올라 오히려 평가손을 냈다.

한편 대주잔고는 22일 현재 6백63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360억원이 늘어나
일반투자자들의 대주투자가 점점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란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한후 일정기간 경과후 재매수하여 갚는
제도로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을 내는 신용거래제도이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