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강 증시침체 등의 영향으로 상장기업들의 IR(기업설명회)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23일 증권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월 두달 연속으로
IR을 실시한 상장기업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업공개전 IR 제외)

지난해 9월 무려 19개사가 IR을 개최한 것을 비롯 10월 1개사, 11월 4개사
등으로 IR을 실시 기업이 꾸준히 이어졌던 것과 크게 대조되는 양상이다.

이처럼 최근들어 상장기업들의 IR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주식시장에서 기업내용에 관계없이
주가가 동반 하락함에 따라 IR이 주가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경기하강에 증시침체까지 겹치면서 최근들어 IR
개최를 문의하는 상장기업들의 전화가 뚝 끊어졌다"며 "주변여건 변화가
없는 만큼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모두 35개사가 50회에 걸쳐 IR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5년(26개사 27회)보다 횟수면에서 85%이상 늘어난 것이다.

회사별로는 포항제철이 무려 4회나 IR을 실시한 것을 비롯 LG화학 하나은행
한국이동통신이 각 3회씩,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데이콤 상업은행 신원 LG전자
가 각 2회씩 IR을 개최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