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즈번 (호주) = 김경수 기자 ]

한국선수들이 97 유러피언투어 개막전인 조니워커클래식 골프대회
(총상금 1백2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23일 호주 퀸즈랜드의 휴양지 호프아일랜드CC (파72, 전장 7천74야드)
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박남신 강욱순 최경주 모중경 등 4명의
한국선수들은 모두 1언더파~1오버파의 성적으로 1백56명의 세계적 선수들
가운데 중상위권을 마크했다.

최경주(27.슈페리어) 다크호스 모중경(26)은 1언더파 기타로 공동
37위를 달리고 있으며, 강욱순(32.안양베네스트GC)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56위 박남신(38.휠라코리아)은 73타로 공동 74위.

96 국내 상금왕 최의 이날 경기내용은 버디4, 보기3.

최는 4개의 버디중 2개를 파5홀에서 뽑아냈고, 보기3개는 모두
그린미스에 의한 것이었다.

96 오메가투어 괌오픈 챔피언 모중경은 버디3 보기2개로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아쉬웠던 선수는 박남신.베른하르트 랑거(독.73타), 로버트 앨런비
(호.73타)와 같은 조였던 박은 후반한때 3언더까지 내달았으나 마지막
3개홀을 남기고 더블보기 2개를 범하는 바람에 1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인코스에서 티오프한 박은 7번홀 (파4)에서 거리계산 잘못으로 4온2퍼팅,
최종 9번홀 (파5)에서는 벙커샷 실수와 그린미스로 5온2퍼팅끝에
더블보기를 범했다.

지난대회에서 6위에 올랐던 박은 10,11번홀연속버디, 12,13번홀
연속보기로 출발부터 경기내용이 다소 기복이 있었다.

기대를 보았던 강욱순은 이븐파 72타 (36.36)로 첫날 평범한 경기내용을
보여주었다.

한편 세계10위권 선수들중에서는 프레드커플스가 68타로 5위에 올라
있고, 콜린몽고메리 (1언더), 닉팔도 (2언더), 어니엘스 (2언더) 등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그러나 존 데일리는 77타로 부진했다.

1라운드 선두는 5언더파 67타를 친 인도의 아준 아트왈, 호주의
앤서니 페인터 등 4명이 달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