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과 상업은행의 외국인 한도 소진이후 외국인들은 어떤 투자행태를
보일까.

올들어 외국인들이 집중매입했던 이들 종목들이 22일 한도가 완전 소진됨에
따라 향후 외국인 동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두 종목은 외국인이 올들어 순매수한 4천1백43억원(3~22일중)중 70%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의 초점은 외국인들이 대체종목을 찾아 자금유입을 지속할지, 아니면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인지의 여부.

현재로선 관망세를 보일 거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원화의 대미 달러화 환율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게 가장 큰 배경.

환차손이 예상되면서 추가매수에 주춤거릴 거라는 얘기다.

경상수지 적자 지속 경기회복 불투명 등 한국경제의 기본여건(Fundamentals)
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꼽히고 있다.

"최근 외국인자금 유입은 한전주를 사기 위한 것으로 추가유입은 불투명
하다"(이종윤 선경증권 상무)는 것이다.

반면 대체종목을 찾아 자금유입이 지속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은행 증권 건설 등 시장대표주나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신규상장종목
등으로 매기가 연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들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LG화학(1백61만주) 대우(1백40만주)
LG증권(24만주) 한국종합기술(50만주) 등을 사들인 것이 이와 관련이 깊다는
얘기다.

외국인 한도 확대가 조만간 발표될수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체종목을 찾더라도 최근과 같은 대규모 자금유입은 없을 것이란 점은
확실해 보인다.

다만 기관투자가들이 1월중 보유주식을 내다 팔아 확보한 4천3백억원을
낙폭이 큰 저가대형주 등을 중심으로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

또 증시가 조정국면을 보이면서 연기금들이 시장개입 기미를 보이고 증시
안정책이 다시 회자되고 있어 미미한 상승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