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 남북한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북한이
발행한 부채상환용 채권값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정부가 한국기업의 북한채증 구입 허용을 검토중이란
언론보도에 영향을 받아 북한 국채값은 런던 증시에서 액면가의 22%선에서
25%선으로 치솟았다.

현재 북한이 발행한 채증권물량은 8억5천만달러 상당이며 한국기업들은
값싸게 북한에 투자하는 방안으로 주식전환이 가능한 북한채증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국정부가 북한채권 구입허용 보도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어
런던증시에 신중론도 상존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북한이 무장공비 침투에
사과성명을 낸 이후 이의 허용에 대한 낙관론이 강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북한의 부채상환에 깊이 관여해온 ANZ은행의 닐 록우드씨는
"다음주로 예정된 남북한및 미국 등 3시간 비공식회담이 북한 채권값의 향후
추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주의를 요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