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이미 남북협력사업자 승인을 받은 (주)녹십자와 (주)태창등
2개 기업과 새로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동해통상 내쇼날서비스
롯데 LG상사 신원등 총7개 기업에 대해 제3국을 통한 북한주민접촉을 승
인했다.

정부당국의 기업인들에 대한 북한주민접촉 승인은 지난해 9월 북한 잠
수함침투사건이후 처음으로 이를 계기로 그동안 중단돼 온 국내기업들의
대북투자사업추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건식 통일원교류협력국장은 이날 "북한주민접촉승인 유효기간(1년)이
만료된 11개기업이 최근 접촉승인을 재신청해왔다"면서 "정부는 잠수함사
건이 해결된 만큼 요건을 갖춘 7개 기업에 대해 접촉을 승인했다"고 말했
다.

조국장은 이어 "현재 남포공단에 민족산업총회사를 운영중인 대우측으
로부터 방북신청도 들어와 있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4자회담
공동설명회 직후 대우기술진들의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주)녹십자는 의약품제조사업을,(주)태창은 금강산 샘물개발및 판매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또 동해통상은 북한측과 화강암등 석산재생산.판매사업을 벌일 예정이며
내쇼날서비스는 오리고기 생산판매,롯데는 식음료,LG상사는 TV생산,신원은
직물생산등을 추진중이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