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PC제조업체 에이서사가 미 텍사스인스투르먼트사(TI)로부터
노트북PC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이로써 에이서는 세계 10위의 노트북PC메이커에서 세계 5위로 급부상하게
됐다.

양사는 24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에이서가 TI의 노트북생산공장과 관련
자산을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그러나 구체적인 인수대금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에이서는 이날 계약으로 노트북생산거점을 대만에서 북미지역으로 확대,
물류비용절감 등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TI는 적자에 허덕이는 노트북사업을 처분, 반도체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4위이자 세계 6위의 노트북PC메이커인 TI는 지난해 4.4분기중
노트북사업부진 등으로 2천9백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후 사업재편을
추진해 왔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