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이란 아무도 이것이라고 꼭 집어 말할수는 없지만 누구나
그 존재를 알수 있는 것이다(시오노 나나미저 "남자들에게"중에서)"

인용구가 잘 말해주듯 남성의 멋은 지극히 많은 요소의 복합작용으로
형성되며 단순히 정의내리기 어렵다.

이는 곧 멋있게 옷입기란 단시간내에 배울수있는 일이 아니라는
얘기도 된다.

타이콘패션연구소가 최근 펴낸 "남자의 옷 이야기 1.2"(시공사간)는
이런 남성들의 고충을 덜어줄 좋은 지침서.

실제역사나 영화속의 옷에 관한 에피소드와 다양하게 코디네이션한
옷사진을 이용해 "잘 갖춰입어야하는 이유"와 "잘 입는 요령"을 설명했다.

트렌치코트를 멋지게 입은 "애수"의 로버트 테일러,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의 젊은시절 촌스런 정장, 영화"스팅"에 나온 로버트
레드포드의 사냥캡을 쓴 조끼정장차림등 흥미로운 사진도 풍부하다.

다음은 에피소드들.

배우 캐리 그랜트는 어깨가 넉넉한 더블정장을 입어 머리가 크다는 단점을
보완했다.

영화"어느날 밤에 생긴 일"에서 클라크 게이블이 맨몸에 셔츠를 입은후
셔츠는 다른 속옷없이 맨몸에 입는 것으로 굳어졌다.

책 서두에 나온 남자 옷입기의 6계명은 다음과 같다.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기 스타일을 가져라 <>비싼 옷감을 두르지말고
옷을 입어라 <>옷을 사지말고 옷장을 갖춰나가라 <>점잖을 것이냐 개성있을
것이냐를 선택하라 <>교과서처럼 빈틈없는 차림은 문제가 있다 <>옷을 입는
"줏대"를 가져라.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