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거센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4개 국내증권사 사장중 12명(35%)이 오는 3~6월중
임기만료된다.

따라서 5월로 예정된 증권사 정기주주총회에서 대규모 세대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권기정 교보증권사장이 3월31일로 임기만료되는 것을 비롯 장규진 동원증권
사장 박창수 장은증권사장 정인직 서울증권사장 송영균 한진투자증권사장
배창모 대유증권사장 이연우 고려증권사장 김관종 동서증권사장 박두용
한화증권사장 박도근 선경증권사장 정헌준 한누리살로먼증권사장 등 10명이
5월27일 이주찬 일은증권사장이 6월15일로 임기종료된다.

증시침체로 대부분 증권사들이 2년연속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됨에 따라 대규모 문책성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금융산업개편, 선물 옵션 신설투신등 신규사업진출 영향으로 증권업계
의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젊고 신선한 인사로 세대교체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사장이 교체될 경우 임원급 인사도 줄줄이 이어지는 만큼 정기주주총회를
전후해 증권업계가 한바탕 인사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경질가능성에 촉각을 세우는 등 벌써부터 술렁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