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포커스] 컴퓨터 해킹 '비상' : 아시아도 '출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비교적 안전지대로 알려진 아시아에서도 최근 해커들의 출몰이
빈번해지고 있어 기업들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11월 홍콩 스탠더드채터드은행에서는 아시아 최대 해킹사건이
발생했다.
이 은행에 설치된 컴퓨터시스템 점검차 방문한 로이터소속 한 엔지니어가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로이터에 불만을 품고 있던 이 엔지니어는 시스템점검은
뒤로 한채 이 은행의 거래시스템에 무단 침입해 종횡무진 헤집고 다녔다.
각종 시세와 정보를 제공하는 이 시스템이 마비상태에 빠진 것은 당연한
결과.
따라서 이 시스템에 의존해왔던 수많은 거래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
이 엔지니어는 같은 날 이곳 말고도 4군데 은행을 더 들쑤시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현재 재판을 받기위해 수감중에 있다.
이보다 한수 아래이긴 하지만 싱가포르 컨설팅업체인 SPL월드그룹의
직원이 벌인 해프닝도 아시아기업들이 얼마나 해킹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돼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직원은 자신이 해외출장에서 쓴 경비결제를 마냥 미루고 있는데
앙심을 품고 사장의 개인컴퓨터시스템에 침입했다.
사장컴퓨터에는 이를 저지할만한 장치가 없었던 것은 물론이다.
그는 사장의 전자사서함을 차례차례 읽어내려갔다.
그중 회사재무기밀과 사장의 사적인 비밀관련 파일중 몇개를 복사해 이를
일부 고객들에게 팩스로 보내버렸다.
이 사건은 결국 이를 받아본 고객중 한명이 이 사실을 회사에 통보해옴에
따라 발각됐다.
이같은 민간인들의 "화풀이"해킹외에 일부 국가이긴 하지만 국가안보를
핑계삼아 정부가 주도적으로 벌이는 "검열성"해킹도 심심찮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우전부는 최근들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는 전자사서함서비스업체를
철저히 모니터하고 있다.
또 지난해 중국은 인터넷가입자들로 하여금 관할 경찰서에 의무등록
하도록 조치를 내렸다.
인터넷에서 사회기강을 해칠 수 있는 포르노등 음란물과 국가안보에
해가 되는 자료를 다운로드 받지 않겠다는 각서도 함께 작성토록 했다.
싱가포르정부도 공무원들로 구성된 "검열단"을 발족, 이들로 하여금 매일
인터넷을 검색해 국가안보에 유해한 자료들을 솎아내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에서는 아직까지 "상업적인" 목적을 지닌 전문해커들의
활동은 그리 활발한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미 아시아 각국도 인터넷및 컴퓨터보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이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가고 있는 만큼 전문해커들의 타깃이 될 소지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관련법 정비와 보호장치설치등 전문해커와의 한판
싸움을 위한 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
빈번해지고 있어 기업들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11월 홍콩 스탠더드채터드은행에서는 아시아 최대 해킹사건이
발생했다.
이 은행에 설치된 컴퓨터시스템 점검차 방문한 로이터소속 한 엔지니어가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로이터에 불만을 품고 있던 이 엔지니어는 시스템점검은
뒤로 한채 이 은행의 거래시스템에 무단 침입해 종횡무진 헤집고 다녔다.
각종 시세와 정보를 제공하는 이 시스템이 마비상태에 빠진 것은 당연한
결과.
따라서 이 시스템에 의존해왔던 수많은 거래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
이 엔지니어는 같은 날 이곳 말고도 4군데 은행을 더 들쑤시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현재 재판을 받기위해 수감중에 있다.
이보다 한수 아래이긴 하지만 싱가포르 컨설팅업체인 SPL월드그룹의
직원이 벌인 해프닝도 아시아기업들이 얼마나 해킹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돼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직원은 자신이 해외출장에서 쓴 경비결제를 마냥 미루고 있는데
앙심을 품고 사장의 개인컴퓨터시스템에 침입했다.
사장컴퓨터에는 이를 저지할만한 장치가 없었던 것은 물론이다.
그는 사장의 전자사서함을 차례차례 읽어내려갔다.
그중 회사재무기밀과 사장의 사적인 비밀관련 파일중 몇개를 복사해 이를
일부 고객들에게 팩스로 보내버렸다.
이 사건은 결국 이를 받아본 고객중 한명이 이 사실을 회사에 통보해옴에
따라 발각됐다.
이같은 민간인들의 "화풀이"해킹외에 일부 국가이긴 하지만 국가안보를
핑계삼아 정부가 주도적으로 벌이는 "검열성"해킹도 심심찮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우전부는 최근들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는 전자사서함서비스업체를
철저히 모니터하고 있다.
또 지난해 중국은 인터넷가입자들로 하여금 관할 경찰서에 의무등록
하도록 조치를 내렸다.
인터넷에서 사회기강을 해칠 수 있는 포르노등 음란물과 국가안보에
해가 되는 자료를 다운로드 받지 않겠다는 각서도 함께 작성토록 했다.
싱가포르정부도 공무원들로 구성된 "검열단"을 발족, 이들로 하여금 매일
인터넷을 검색해 국가안보에 유해한 자료들을 솎아내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에서는 아직까지 "상업적인" 목적을 지닌 전문해커들의
활동은 그리 활발한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미 아시아 각국도 인터넷및 컴퓨터보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이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가고 있는 만큼 전문해커들의 타깃이 될 소지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관련법 정비와 보호장치설치등 전문해커와의 한판
싸움을 위한 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