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때문인지 주고싶거나 받고싶다는 명절선물의 가격대가 낮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고객과 직원 6백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4만원미만의 상품을 선물하겠다는 사람이 27.4%로 가장 많았다.

가장 받고싶다는 상품도 4만원미만이었다.

예년의 경우 5만~10만원사이의 상품이 선물의 주류를 이루던 것과
비교하면 커다란 변화다.

또 4만~7만원대의 선물을 하겠다는 사람은 21.5%, 7만~10만원은 26.4%에
달했다.

선물할 상대의 연령대는 40대가 28%로 가장 많아 흥미를 끌고있다.

30대도 24.3%나 됐다.

30,40대를 합쳐 절반을 넘고있다.

이 연령대가 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하는 나이임을 반증하는 셈이다.

"누구에게 선물할것인가"란 질문에 "가족이나 친척"이란 응답이 41.1%로
가장 많았다.

"업무상 인사해야할 사람"이 25.7%, "직장상사"가 11.7%로 그 뒤를 이었다.

"애인"을 꼽은 사람은 1.8%에 불과했다.

선호하는 상품에 대해 절반이상(54.3%)이 굴비 갈비등 생식품을 꼽았다.

그 다음이 잡화및 가정용품으로 28.5%를 차지했다.

전통적인 명절선물패턴이 아직 유지되고있는 것이다.

커피 참치세트등 공산품이 2.7%로 가장 인기가 떨어졌다.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이들 공산품이 선물시즌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