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수많은 젊은이들과 관광객이 예술과 미술품을 감상하고자 프랑스를
방문한다.

프랑스는 문화의 국가답게 세계에서 미술품을 가장 많이 수집한다.

프랑스정부는 1873년 미술품 컬렉션을 시작한 뒤 1978년 이를 관리하는
기관을 설립했다.

1959년 앙드레 말로 문화부장관은 현대미술품에 비중을 두고 수집토록
했으며 그 결과 1977년 FNAC(국립현대미술재단)이 생겨났다.

파리 라데팡스 중앙광장 아래 있는 FNAC의 수장고에는 현재 6만6천여점의
현대미술품이 소장돼 있다.

FNAC은 국적에 관계없이 프랑스에서 생활하는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국내외 주요작가의 작품및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을 수집한다.

또 무엇보다 신진작가를 발굴(구입작품의 30%는 FNAC에 없는 것으로 선택),
화랑을 통해 그 작품을 구입한다.

FNAC은 순수조형미술 응용미술 사진등 3개 부문으로 구분해 미술관이나
문화부예술국관계자 혹은 화랑의 추천에 의해 작품을 구입,보관하고 경우에
따라 미술관이나 공공건물에 상설전시하거나 특별전에 대여한다.

매년 예산(96년 39억원)이 책정되면 임기 3년의 심의위원들이 구입작품을
결정한다.

95년에는 21억원의 예산으로 3백49점을 사들였다.

회화.조각.데상부문 예산 1천1백60만프(약 18억5천만원)으로 97명의 작품
1백58점을 구입했다.

디자인과 응용미술 부문에서는 33만프랑(약 5천4백만원)으로 11명의 53점,
사진쪽에서는 80만프랑(약 1억3천2백만원)으로 31명의 1백38점을 수집했다.

이중 50%정도는 외국작가의 작품이었다.

그런가하면 지방에는 FRAC(지방현대미술재단)이 있어 지방작가의 창작활동
을 지원한다.

82년부터 2천4백여 작가의 작품 1만5백점을 컬렉션해 FNAC을 보조.보완하는
역할을 해왔다.

FRAC은 전시 출판 교육 작가후원을 담당하는 아트센터 역할도 하고 있다.

전국 23개 FRAC의 연간 예산은 1천9백28만4천프랑(약 31억원)이며 이중
반은 작품수집, 반은 기타 활동에 쓰여진다.

프랑스에는 이밖에도 카르티에재단이 있어 현대미술을 후원한다.

세계 최고의 시계 장신구 귀금속을 제조, 판매하는 카르티에사가 1984년
설립한 이 재단에서는 현대미술 창작을 지원하고 작가와 관람객의 교류를
증진시키는 일등을 하고 있다.

현재 6백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이 재단에서는 또 작가에게 새로운 개념의
작품을 시도할 수 있게 하는 "메세나정신"과 예술가 소장자 평론가등이
재단과 협의해 전시회를 열어 주는 "소장자정신", 다른 장르와의 만남을
유도하는 "유목인정신"등을 지침으로 활동한다.

파리 라스파이가에 있는 카르티에재단은 다양한 국적과 여러 경향을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나아가 예술가들로 하여금 갖가지 탐구와 창조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한다.

카르티에재단 컬렉션의 일부는 94년 11월5일~2월7일 우리나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개됐다.

< 갤러리 현대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