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미국시장 재도약' : 한국차 열풍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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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 게 섰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미국현지법인인 현대 모터 아메리카(HMA)는 올해를 "미국시장
재공략 원년"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판매력 강화에 뛰어들었다.
기아자동차 현지법인인 기아 모터 아메리카(KMA)도 현지 진출 4년째를
맞아 본격적인 동부지역 진출에 나서는 등 "미국시장 2단계 공략" 작전에
들어갔다.
이들 현지법인들은 올해부터 판매량을 서서히 늘려 지난해 14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판매량을 36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대우자동차가 미국시장 공략시점을 내년으로 확정하고 다양한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이 이처럼 미국시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고서는 자동차업체로서의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
미국시장에서 몰려난 유럽의 피아트나 르노의 사세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다.
더욱이 아직 성장단계에 있는 국내업체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여부가 2000년
세계 10대 자동차메이커로 진입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위한 전제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의 미국시장 공략 전술은 "HMA 2000"을 골간으로 하고 있다.
2000년까지 판매대수를 20만대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HMA는 88년 26만4천대를 고비로 급격하게 판매가 줄어들면서 그동안
10만대선에서 힘겹게 자리를 지켜왔다.
법인설립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HMA 관계자들은 "미국처럼 경쟁이 심한
시장에서 10년간을 버텨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대견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무작정 버틴 것만은 아니다.
이미지 제고를 위한 피눈물나는 작업이 있었다.
HMA가 올해부터 사업계획을 늘려잡는 것은 추락했던 이미지가 이제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HMA의 올해 판매목표는 13만5천대.
4~5년간 유지해온 10만대 수준을 탈피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는 이렇게 해서 2000년까지는 연간판매를 20만대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신차도 잇따라 투입된다.
내달 티뷰론의 정식 런칭에 이어 내년부터는 완전 독자모델 중형승용차인
"EF"가 투입된다.
99년부터는 현대의 첫 다목적차인 SUV가 미국시장에 등장한다.
미니밴도 상품계획에 포함돼 있다.
마케팅도 대폭 강화한다.
올해 투입할 광고비는 1억4천만달러이다.
지난해보다 17%나 늘어난 것이다.
HMA는 특히 "현대=소형차메이커"의 타이틀을 벗는다는 전략아래 대부분의
광고를 중형차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애프터서비스와 영업력 강화도 주요 전략이다.
기아자동차는 미국시장 공략에 무엇보다 "안정"을 내세우고 있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시장을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처음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서부→남부→동부→i
중부로 공략범위를 넓혀 나가는 방법 자체도 그렇다.
2000년 미국전역에 판매망이 완성되면 지난해 4만5천대에 불과했던 판매
량도 16만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KMA는 2000년 중형승용차를 투입해 차종을 3개로 늘리며 2001년에는 소형
승용차인 "B-III"도 추가한다.
국내자동차업계가 80년대 현대가 이뤘던 "엑셀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미국현지법인인 현대 모터 아메리카(HMA)는 올해를 "미국시장
재공략 원년"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판매력 강화에 뛰어들었다.
기아자동차 현지법인인 기아 모터 아메리카(KMA)도 현지 진출 4년째를
맞아 본격적인 동부지역 진출에 나서는 등 "미국시장 2단계 공략" 작전에
들어갔다.
이들 현지법인들은 올해부터 판매량을 서서히 늘려 지난해 14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판매량을 36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대우자동차가 미국시장 공략시점을 내년으로 확정하고 다양한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이 이처럼 미국시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고서는 자동차업체로서의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
미국시장에서 몰려난 유럽의 피아트나 르노의 사세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다.
더욱이 아직 성장단계에 있는 국내업체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여부가 2000년
세계 10대 자동차메이커로 진입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위한 전제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의 미국시장 공략 전술은 "HMA 2000"을 골간으로 하고 있다.
2000년까지 판매대수를 20만대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HMA는 88년 26만4천대를 고비로 급격하게 판매가 줄어들면서 그동안
10만대선에서 힘겹게 자리를 지켜왔다.
법인설립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HMA 관계자들은 "미국처럼 경쟁이 심한
시장에서 10년간을 버텨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대견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무작정 버틴 것만은 아니다.
이미지 제고를 위한 피눈물나는 작업이 있었다.
HMA가 올해부터 사업계획을 늘려잡는 것은 추락했던 이미지가 이제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HMA의 올해 판매목표는 13만5천대.
4~5년간 유지해온 10만대 수준을 탈피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는 이렇게 해서 2000년까지는 연간판매를 20만대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신차도 잇따라 투입된다.
내달 티뷰론의 정식 런칭에 이어 내년부터는 완전 독자모델 중형승용차인
"EF"가 투입된다.
99년부터는 현대의 첫 다목적차인 SUV가 미국시장에 등장한다.
미니밴도 상품계획에 포함돼 있다.
마케팅도 대폭 강화한다.
올해 투입할 광고비는 1억4천만달러이다.
지난해보다 17%나 늘어난 것이다.
HMA는 특히 "현대=소형차메이커"의 타이틀을 벗는다는 전략아래 대부분의
광고를 중형차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애프터서비스와 영업력 강화도 주요 전략이다.
기아자동차는 미국시장 공략에 무엇보다 "안정"을 내세우고 있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시장을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처음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서부→남부→동부→i
중부로 공략범위를 넓혀 나가는 방법 자체도 그렇다.
2000년 미국전역에 판매망이 완성되면 지난해 4만5천대에 불과했던 판매
량도 16만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KMA는 2000년 중형승용차를 투입해 차종을 3개로 늘리며 2001년에는 소형
승용차인 "B-III"도 추가한다.
국내자동차업계가 80년대 현대가 이뤘던 "엑셀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