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삼거리일대가 국내 대형유통업체들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르고있다.

뉴코아백화점은 최근 이 지역에 2천8백평의 부지를 확보, 회원제창고형
매장인 킴스클럽을 개점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지난 88년 백화점을 열어 영업중이며 롯데와 현대는 오는 99년과
98년에 백화점을 각각 내기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2000년이후 강북최대상권으로 부상하는 이 상권을 놓고
유통업계 "빅4"의 접전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미아삼거리에서 10km정도 떨어진 미도파상계점도 이 상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국내 5대 유통업체들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진 셈이다.

전국을 통틀어 대형유통업체가 한 곳에 몰려 상전을 펼치게 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뉴코아는 미아4동 대지극장 인근 부지매입을 끝내고 올 하반기 점포건립
공사에 들어가 지하6층 지상8층 매장면적 7천평의 대형할인점을 내년
하반기에 열기로 했다.

뉴코아관계자는 "재개발이 끝나 주거환경이 바뀌면 미아리지역상권은
오는 2000년 이후 성북 강북 도봉 노원등 4개구를 동시에 겨냥할수있는
노른자위상권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신세대주부들이
최대 고객이 될 것으로 판단, 상품값이 가장 싼 회원제할인매장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미아4동에 지하2층 지상8층짜리 백화점안에 할인점을 두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현대는 이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매장면적 1만2천여평
의 백화점을 내년말 완공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