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신설법인이 늘고 있으나 제조업부문 증가세는 둔화, 산업구조와
고용기반이 흔들릴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산상의가 조사한 "96년도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법인수는 2천3백55개사로 전년의 1천8백67개사에 비해 26.1%
늘어났다.

그러나 제조업 신설법인수는 5백75개사로 전년의 5백40개사보다 6.5%
증가에 그쳐 전년 증가세 15.5%에 크게 못미쳤으며 94년 17%, 93년 32.3%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창업기피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음식료 업종만 신제품개발 제품고급화로 법인설립이 36개사로 전년 24개
사보다 50%나 증가했으며 섬유, 화학, 고무, 기계, 조립금속업종은
전반적으로 감소해 산업기반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비제조업부문은 소규모자본으로도 법인설립이 쉬운 부동산임대, 운수,
통신을 중심으로 2.1배이상 크게 늘었다.

유통과 서비스업은 기존업체의 사업다각화와 퇴직자들의 창업열기에 따른
증가세로 전년보다 36.8% 늘어난 1천1백53개업체로 집계됐다.

건설업은 경기부진에도 부산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행사개최에 따른
건설수요 유발전망으로 전년보다 5.5% 늘은 3백43개사를 기록했다.

< 부산=김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