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한국통신의 본사 및 전화국에 비상용 가스터빈 발전설비를 공
급하는 등 국내 산업용 가스터빈시장의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삼성항공은 한국통신으로부터 수주해 지난해 10월 공사에 들어간 60억원
규모의 발전용 가스터빈 설비(3천kw급 3대,2천kw급 1대)를 최근 시험가동
을 거쳐 납품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설비는 항공기용 터빈엔진을 통신시설이나 공장 등의 비상용 발전기
나 열병합용 발전설비로 활용하는 것으로 기존의 디젤발전기에 비해 효율
이 뛰어나고 대기오염이 거의 없는 그린설비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항공은 항공기엔진 제작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8월
산업용 가스터빈의 독자개발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향후 이 부문을 항공기
엔진과 병행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소형 가스터빈 시장은 현재 연 6백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나 매
년 1백% 가량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유망산업 분야이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