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춘 삼성자동차부회장은 28일 상의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쌍용자동차을 인수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임부회장은 "삼성그룹은 지금 승용차 만들기에도 바쁘다"며 "상용차업체를
인수하는 것은 오히려 승용차사업에 방해만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쌍용자동차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그동안 고생을 해서 승용차가 막 나오려는 상황에서 상용차업체를 인수
한다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질 않는다.

쌍용의 부채가 3조5천억원이라는데 그만한 부채를 떠안고 그런 라인업
(생산차종)의 업체를 서둘러 인수할 필요가 있겠는가"

-정부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해달라고 요청하면 어떻게 되는가.

"정부에서 인수하랄 이유가 없다고 본다.

쌍용자동차의 증자문제 등이 해결된다해도 삼성의 쌍용인수는
''노(No)''다"

-이건희회장의 생각도 마찬가진가.

"그룹 전체의 생각이다"

-일부에서는 쌍용의 인수가 삼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렇지 않다.

삼성은 이미 핸디캡을 안고 가고 있다.

내년 7만대를 생산하는데 막대한 투자가 들어가고 있는 반면 현대 울산
공장은 이미 상각이 끝난 상태다.

이런 마당에 삼성이 또다른 부담을 안을 필요가 있겠는가"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