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수급 차질 불가피..한보 당진제철소 가동중단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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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가 오는 30일부터 전면 가동중단될 위기에 놓임에
따라 철강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한보의 주요 생산품인 열연강판 공급이 끊길 경우 이를 공급받아 가공해
오던 강관업체나 중소 철강업체들도 연쇄적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열연강판의 경우 외국으로부터 즉시 수입하기도 어려워 국내
열연강판 수급난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국내 열연강판 총 예상 생산량은 1천1백56만t.이중 한보철강이
1백50만t을 생산하고 나머지 1천만t은 포철이 공급할 예정이었다.
한보의 공급비중은 12%에 달하는 셈이다.
포철과 한보는 열연강판 생산량중 3백만t을 수출하고 1백40만t을 수입해
국내 수요 1천만t을 충당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보 당진제철소의 가동 중단으로 이런 빠듯한 수급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문제는 당초 한보가 공급키로 돼 있던 12%의 제품을 쉽게 메울 수
없다는 점이다.
포철이 당장 열연강판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없는데다 수입을
확대하려 해도 수입선 확보가 쉽지 않은 탓이다.
수입선을 잡는다 해도 계약에서 납품까지는 50일 정도가 걸려 이
기간동안의 수급난은 피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한보로부터 열연강판을 원자재로 공급받아 오던 현대강판
세아제강등 강관업체들은 열연강판 추가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또 열연강판을 가공 생산하는 중소 메이커들도 조업단축 등으로 하루
수십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할 판이다.
한보는 이들 업체에 1.4분기에만 35만t의 열연강판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해놨다.
한보철강은 당진제철소의 공급차질이 최소한 1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순건한보철강 기획상무는 "당진제철소의 원료인 고철 재고도 28일
현재 1만5천t정도(2일분)로 바닥이 드러난데다 수입계약도 지난 1개월
반동안 체결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제철소 재가동을 하려면 최소한 한달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
따라 철강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한보의 주요 생산품인 열연강판 공급이 끊길 경우 이를 공급받아 가공해
오던 강관업체나 중소 철강업체들도 연쇄적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열연강판의 경우 외국으로부터 즉시 수입하기도 어려워 국내
열연강판 수급난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국내 열연강판 총 예상 생산량은 1천1백56만t.이중 한보철강이
1백50만t을 생산하고 나머지 1천만t은 포철이 공급할 예정이었다.
한보의 공급비중은 12%에 달하는 셈이다.
포철과 한보는 열연강판 생산량중 3백만t을 수출하고 1백40만t을 수입해
국내 수요 1천만t을 충당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보 당진제철소의 가동 중단으로 이런 빠듯한 수급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문제는 당초 한보가 공급키로 돼 있던 12%의 제품을 쉽게 메울 수
없다는 점이다.
포철이 당장 열연강판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없는데다 수입을
확대하려 해도 수입선 확보가 쉽지 않은 탓이다.
수입선을 잡는다 해도 계약에서 납품까지는 50일 정도가 걸려 이
기간동안의 수급난은 피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한보로부터 열연강판을 원자재로 공급받아 오던 현대강판
세아제강등 강관업체들은 열연강판 추가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또 열연강판을 가공 생산하는 중소 메이커들도 조업단축 등으로 하루
수십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할 판이다.
한보는 이들 업체에 1.4분기에만 35만t의 열연강판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해놨다.
한보철강은 당진제철소의 공급차질이 최소한 1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순건한보철강 기획상무는 "당진제철소의 원료인 고철 재고도 28일
현재 1만5천t정도(2일분)로 바닥이 드러난데다 수입계약도 지난 1개월
반동안 체결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제철소 재가동을 하려면 최소한 한달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