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중 무역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안광구 통상산업부장관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1월중 무역적자는 지난
25일까지 39억달러에 달했다"며 "월말에 다소 회복되더라도 37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안장관은 노동계 파업의 여파가 예상보다 커 적자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월간 무역적자는 작년 8월에 32억7천7백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이달에 이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1월중 수출은 지난 25일까지 62억3천9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1.0%
감소, 올해 들어서도 수출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입은
1백1억3천8백만달러로 4.8%가 늘어나는데 그쳐 작년 동기의 증가율 25.4%
보다 크게 둔화됐다.

안장관은 "올 1.4분기중 무역적자는 74억달러에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1월중에 이미 5억달러가 추가돼 걱정"이라며 "통상 1.4분기중 무역적자가
연간 적자액의 55~60%를 차지하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국민들이 모두 합심
해서 노력하면 올해적자 목표액 1백4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