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한국전력과 외환은행 제일은행 등 은행주
등을 빌려 내다파는 대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예탁원은 유가증권 대차거래를 통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이같은
종목을 중심으로 올들어 71건, 68만2천5백40주에 대해 대주를 했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관들은 한국전력에 대해 총 20만주(거래대금 54억3천만원)를 대주거래했고
제일은행 1만9천7백50주(9천53만원), 외환은행 2만7천8백30주(2억2천4백만원)
등도 다른 기관에서 빌려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기관투자가들은 벽산 20만주(21억6천만원)와 고려종합금융 8만8천
주(7억3백만원)도 대차거래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대차거래는 일반적으로 기관투자가가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주식을 다른 기관으로부터 빌려 처분한뒤 싼 가격대로 내려가면 다시 사들여
빌린 기관에 되돌려주는 거래로 단기차익을 얻거나 결제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