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연출가들은 서울시내의 가장 훌륭한 소극장으로 "학전블루"를
꼽았다.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정진수)가 서울에서 활동중인 연극연출가
26명에게 서울시내 50여개의 소극장 (국공립 제외)중 공연에 적합한 곳을
물어본 결과 대학로의 학전블루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성화, 학전그린, 산울림 (신촌).바탕골 등의 순이었다.

학전블루의 경우 6명의 음향, 조명 스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고,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은 로비, 분장실 등 부대시설을
제대로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좌는 무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있다는 점에서 인정받았고, 산울림은
아늑한 분위기, 바탕골은 관객을 끌 수있는 좋은 위치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출가들은 또 소극장들의 일반적인 문제점에 대해 <>무대가 가변식이
아니어서 작품제작에 어려움이 많고 <>객석, 화장실 등 부대시설이
쾌적하지 않으며 <>대관료가 터무니없이 비싼 점 등을 들었다.

한 연출가는 "가정집이나 일반 건물 지하실을 개조해 만든 소극장들도
많은데, 이들 극장은 화재를 비롯한 각종 사고에 거의 무방비 상태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