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역 아파트값 상승영향으로 미분양아파트가 일부 줄었으나 아직도
전국적으로 10만가구가 넘는 미분양물량이 남아있다.

특히 만성적인 주택부족현상에 시달리고있는 서울.수도권에서도
2만3천여가구의 미분양아파트가 주인을 기다리고있다.

이중에는 남양주 용인 수원등 수도권에서도 인기있는 지역이 상당수
포함돼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이는 주택업체들이 미분양을 우려해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나 선택폭이 넓어진 수요자들이 입지여건등을 따져 조금만
하자가 있어도 구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들어 새 아파트의 주요수요자인 30대 중산층사이에 전세선호의식이
확산돼 교통여건등이 나쁜 아파트에 굳이 돈을 묻어두려하지않는 것도
미분양의 원인이 되고있다.

현재 서울.수도권에서는 서울 1천5백여가구, 인천 5천여가구, 경기도
1만6천여가구의 미분양아파트가 남아있다.

이들 미분양주택은 특별한 결함이 없는 경우 대부분 1년안에 팔려나간다.

따라서 주택마련을 계획하고있는 실수요자라면 평소 염두에 두고있던
지역에서 나오는 미분양아파트 물색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단지규모가 작으면서 분양가가 시세와 비슷하거나
20층이 넘는 고층아파트의 최상층이면 일단 계약을 재고해야한다.

또 최근에는 수도권에서도 분양가가 시세보다 비싼 아파트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서울과 비교적 가까우면서 미분양이 발생한 지역은 10여군데에 이른다.

남양주 오남리를 비롯해 시흥 시화지구및 연성지구, 의정부 장암동
호원동 등지에 비교적 많은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다.

최근 분양된 수원정자지구에서 일부 계약해지물량이 있으며 수원영통
남양주창현에서도 일부평형에대한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인천시에서는 공장부지에 많은 아파트가 건설되고있는 청천동은 물론
마전동 검단동 부개동 효성동등 전역에서 미분양아파트를 고를수있다.

지방에서는 대부분 분양가가 기존아파트 시세를 넘어서고있어 미분양
물량이 많은 편이다.

부산에 1만5천가구의 미분양물량이 있고 대구와 광주에도 4천~5천가구가
수의계약중이다.

또 충남 강원 경남등에 1만가구 이상의 미분양물량이 남아있고 경북
전남.북지역도 미분양해소 속도가 느린 편이다.


[[ 관심끄는 지역 ]]

<> 수원영통지구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미분양이 일부 남아있는 이곳은
단지규모가 99만평으로 클뿐만아니라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1km정도 떨어진 곳에 경부고속도로 수원인터체인지가 있고 1번국도,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42번국도등을 두루 이용할수있다.

교통체증이 없으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까지 40분정도 걸린다.

경희대 수원캠퍼스인근 녹지와 청명산이 주변에 있어 주거환경도
좋은 편이다.

<> 남양주 오남리 =최근들어 대규모 전원아파트타운으로 변모하고있다.

차로 서울 청량리까지 30분가량 걸린다.

현재 주말에는 교통체증현상이 빚어지나 퇴계원~장현간 47번국도가
4차선으로 확장되고 진접~오남~사릉으로 이어지는 도로도 97년말 완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나아질 전망이다.

가까이에 광릉수목원 밤섬유원지 베어스타운 서울리조트 수락산등이
있어 여가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 의정부 장암.호원.용현동 =국철을 쉽게 이용할수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락산자락에 위치한 장암동과 호원동은 서울지하철 1호선과 이어지는
국철 회룡역까지 걸어서 10~15분 걸린다.

의정부역까지는 신곡동이 차로 5분, 용현동이 차로 10분정도 소요된다.

국철을 이용해서 종로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50분정도이다.

<> 시흥시화지구 =시흥 시화공업단지 배후도시로 조성되고있는
지구이다.

3만5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정도로 규모는 크나 서울로 진입하는
교통여건이 원활치 못한게 흠이다.

군포를 거쳐 서울 독산동으로 가거나 과천을 거쳐 서울로 진입하는데
50분이상 걸리며 체증이 심한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