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부도 파문으로 은행들이 또다시 대규모 부실채권을 떠안게 된 가운데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의 수석분석가 니콜라스 크라스노씨가
제일은행 등 국내 은행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어 신용등급의 재조정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제일은행은 29일 무디스사의 관계자들을 만나 <>한보 부도파문 여파 <>금융
개혁방향 <>은행간 인수 합병 등 수십개 항목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고
밝혔다.

무디스사는 매년 주기적으로 국내 은행을 방문하고 신용등급을 조정하지만
이번에는 한보 부도파문까지 겹쳐 한국 은행들의 신용등급 재조정 여부가
주목받게 된 것이다.

국내 은행들은 당초에는 경제협력 개발기구 가입 등을 계기로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적어도 1단계 이상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국제수지적자
의 확대, 성장율의 둔화에다 대형 부도까지 겹쳐 제일은행의 경우 Baa1인
현 등급을 유지하는 것도 힘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