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서울대 입시 합격자 가운데 미등록자가 사상 최대수준인
3백5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대 농업생명과학대 수의대 생활과학대 등 일부 단과대학은
20% 이상의 합격자가 무더기로 등록을 포기했다.

서울대는 29일 1차 합격자의 등록을 마감한 결과 합격생 4천9백20명중
92.76%인 4천5백64명이 등록을 했으나 나머지 3백56명 (7.24%)은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정원 5천45명 가운데 4.5%인 2백30명이 1차 등록을 포기했던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단과대별로는 간호대가 75명의 합격자 가운데 39명만이 등록,
미등록률이 48%로 가장 높았고 <>농생대 1백53명 (35.6%) <>수의대 17명
(28.3%) <>생활과학대 29명 (20.7%) <>약학대 8명 (10%) <>사범대 34명
(7.8%) <>공대 54명 (4%) <>자연대 22명 (3.2%) <>인문대 3명 (0.8%)
등이다.

반면 법대와 사회대 경영대 음.미대 등 5개 단과대는 등록포기자가
한명도 없었다.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하지 않은 수는 92년 17명, 93년 20명,
94년 15명, 95년 36명 등이었다.

등록마감 결과 연.고대 복수합격자들이 몰려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던 농생대와 수의대 생활과학대 등의 합격자가 상당수 서울대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통적으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간호대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8%가 등록을 하지 않아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서울대는 미등록자에 대한 합격을 무효화, 이 인원만큼 30일 오후
4시 1차추가합격자 명단을 발표하고 이후에도 미등록 결원이 생길 경우
내달 4일과 12일 추가로 합격자를 낸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