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애널리스트의 업종진단] '반도체 경기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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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서 < 대우경제연 연구위원 >
올 들어서도 D램반도체의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반도체업계의 채산성은
더 나빠지고 있다.
94년이후 계속된 설비투자가 96년부터 물량공급으로 이어지면서 공급과잉
상태에 빠진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외신이 한국 반도체업체들의 16메가 D램 감산합의를 보도, 세계
반도체시장에서는 D램 현물가격이 폭등하고 미국과 일본의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 주가가 속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반도체업계의 감산노력이 반도체가격 회복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한국 반도체업계의 움직임이 미국 일본의 반도체 가격과 반도체
주가를 뒤흔든 것은 한국 반도체 역사상 처음 있는 주목할만한 "사건"이다.
한국업계가 가격의 주도권을 쥐고 있고 D램 경기가 회복될때 한국이 최대
수혜자라는 점이 가시화된 것은 더 의미가 있다.
현재 현물시장에서 16메가 D램은 5~6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 가격수준에
서는 대부분의 업체가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반도체업체들중 누군가가 생산량을 줄이거나 모두가 조금씩 물량을
줄여주면 가격이 회복되고 그렇게 되면 반도체업계는 따뜻한 겨울을 보낼수
있다.
반도체는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경쟁사가 물량을 줄여
가격을 회복시킬때 반대로 생산량을 늘리면 원가는 더 낮아지기 때문에
가격의 상승분과 원가하락의 수혜를 동시에 누릴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의 감산합의가 있으면 오히려 증산의 유혹을 떨쳐
버릴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그래서 반도체업계의 업체간, 특히 국가간의 자율적인 감산합의는 지켜지는
경우가 별로 없다.
96년초에도 반도체가격이 폭락하자 일본 반도체업체를 중심으로 감산합의가
있었고 한국업체도 감산에 합의했지만 오히려 생산량은 늘어났고 반도체
가격은 더 빠르게 속락했다.
여름이 오면 반드시 홍수가 나는데 최근 세계 D램반도체시장은 4~5년주기의
경기사이클에서 찾아 오는 불황으로 반도체 홍수가 났다.
홍수가 나면 아무리 헤엄잘치는 선수도 별수가 없다.
D램에서 1위를 하건 10위를 하건 모두 떠내려갈 수밖에 없다.
업계 전반적으로 가동률이 낮은 상태에서 일부업체의 감산이 일시적인 가격
안정의 역할을 할수 있지만 나머지 업체가 증산해 버리면 반도체 가격은 다시
제자리다.
공급과잉이 근본적으로 해소되려면 수요가 공급보다 더 늘어나야 하는데
현재 16메가가 기본인 컴퓨터의 메모리가 32메가로 배증되는 98년께나 가야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
올 들어서도 D램반도체의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반도체업계의 채산성은
더 나빠지고 있다.
94년이후 계속된 설비투자가 96년부터 물량공급으로 이어지면서 공급과잉
상태에 빠진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외신이 한국 반도체업체들의 16메가 D램 감산합의를 보도, 세계
반도체시장에서는 D램 현물가격이 폭등하고 미국과 일본의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 주가가 속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반도체업계의 감산노력이 반도체가격 회복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한국 반도체업계의 움직임이 미국 일본의 반도체 가격과 반도체
주가를 뒤흔든 것은 한국 반도체 역사상 처음 있는 주목할만한 "사건"이다.
한국업계가 가격의 주도권을 쥐고 있고 D램 경기가 회복될때 한국이 최대
수혜자라는 점이 가시화된 것은 더 의미가 있다.
현재 현물시장에서 16메가 D램은 5~6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 가격수준에
서는 대부분의 업체가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반도체업체들중 누군가가 생산량을 줄이거나 모두가 조금씩 물량을
줄여주면 가격이 회복되고 그렇게 되면 반도체업계는 따뜻한 겨울을 보낼수
있다.
반도체는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경쟁사가 물량을 줄여
가격을 회복시킬때 반대로 생산량을 늘리면 원가는 더 낮아지기 때문에
가격의 상승분과 원가하락의 수혜를 동시에 누릴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의 감산합의가 있으면 오히려 증산의 유혹을 떨쳐
버릴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그래서 반도체업계의 업체간, 특히 국가간의 자율적인 감산합의는 지켜지는
경우가 별로 없다.
96년초에도 반도체가격이 폭락하자 일본 반도체업체를 중심으로 감산합의가
있었고 한국업체도 감산에 합의했지만 오히려 생산량은 늘어났고 반도체
가격은 더 빠르게 속락했다.
여름이 오면 반드시 홍수가 나는데 최근 세계 D램반도체시장은 4~5년주기의
경기사이클에서 찾아 오는 불황으로 반도체 홍수가 났다.
홍수가 나면 아무리 헤엄잘치는 선수도 별수가 없다.
D램에서 1위를 하건 10위를 하건 모두 떠내려갈 수밖에 없다.
업계 전반적으로 가동률이 낮은 상태에서 일부업체의 감산이 일시적인 가격
안정의 역할을 할수 있지만 나머지 업체가 증산해 버리면 반도체 가격은 다시
제자리다.
공급과잉이 근본적으로 해소되려면 수요가 공급보다 더 늘어나야 하는데
현재 16메가가 기본인 컴퓨터의 메모리가 32메가로 배증되는 98년께나 가야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