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량 수입해왔던 데스크톱 PC용 무선 LAN(구역내통신망)시스템이
개발됐다.

고등기술연구원은 대우통신과 공동으로 지난 2년여간 15억원을 들여 서로
다른 종류의 데이터를 공유할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크 인터페이스카드(NIC)
와 무선으로 송수신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인 어세스포인트
(AP)등을 만들어 데스크톱 PC용 무선 LAN시스템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정부로부터 허가받지 않고 쓸수 있는 주파수 대역인 2.4기
가 급의 주파수로 시스템을 구성,무선주파수를 사용하는데 따른 절차상의
불편함을 해소할수 있다고 고등연측은 설명했다.

또 확산부호를 이용해 데이터신호를 확산전송하고 수신된 신호를 역확산
해 검출하는 직접대역확산(DSSS)방식을 채택,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잡음이나 도청을 방지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등연 전자통신연구실 조인국박사는 "세계적으로 데이터처리속도가 1~2
메가bps급 무선 LAN시스템이 실용화되고 있을 뿐이지만 2000년대 중반이면
10메가bps급 유선 LAN시스템의 전송속도를 능가하는 시스템이 등장할 것"
이라며 "이번 시스템개발을 토대로 세계적인 기술개발추세를 따라잡을수 있
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연은 이번에 개발된 시제품을 98년 제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표준
규격에 맞추는 작업을 거처 2000년대 실용화할 계획이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