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의 염료생산업체인 경인양행(대표 성낙관)이 터키와 동남아에
모두 3개의 염료공장을 건립한다.

이회사는 글로벌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역점사업으로
유럽과 동남아 시장을 겨냥, 터키 중국 인도네시아등에 합작공장을 세우기
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중 터키에는 이나라 염색.염료업체와 이스탄불 공단에 50대50의 합작
비율로 분산염료 생산공장을 건립키로 합의한 상태이다.

올상반기중 현지공장을 착공해 내년 2.4분기중 1단계 준공, 연간 1천2백t
생산능력을 갖추어 가동을 시작한후 단계적 증설을 통해 1만2천t까지 확충
한다는 방침이다.

공장건립에 1차로 3백만달러가 소요되는등 총 7백50만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있다.

이회사의 고석영부사장은 "지난해까지 유럽수출시 3.2%의 관세혜택이
있었으나 올해부터 염료가 GSP(일반특혜관세) 대상품목에서 제외돼 특혜가
없어진다"며 터키 조기진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회사는 또 염료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및 인도네시아에도 연내
합작회사를 설립, 내년중 가동키로 하고 진출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해외 생산기지 확보에 적극 나서는 것은 현지에 소량다품종 생산
및 단납기 체제를 갖추어 바이어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염료
업계에선 처음있는 일이다.

경인은 지난해 매출 4백32억원중 3천6백만달러(2백90억원)를 세계 45개
국 수출에서 거둘 정도로 기술.품질을 평가받고 있다.

회사측은 "시노"시리즈 "키스코"시리즈등 자가상표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목표를 5백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 늘려잡았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