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0일 지난해 4.4분기부터 시행중인 16메가D램의 30%감산
스케쥴은 앞으로의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종전에 세운 감산스케쥴외에 추가로 더 감산하는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이같은 입장표명은 전날 주요외신들이 한국반도체업계가 감사에
합의했다고 보도한데 대해 전면 부인했던데서 다소 후퇴한 것이다.

이와관련 삼성관계자는 "국제 반도체 시황에 따라 16메가D램이 생산량을
신축적으로 조절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는 작년 4.4분기 이래
고수하고 있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추가로 감산폭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은 세운바
없으며 더구나 한국정부가 개입, 의도적으로 반도체생산량을 감축하고
있다는 외신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감산스케쥴에 따라 설연휴인 7,8,9일 사흘간도 휴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감산에 따른 잉여생산설비는 S램 그래픽메모리 등 기타 메모리 제품과
주문형반도체 등으로 돌리기로 했다.

일절 감산계획이 없다고 밝힌 전날의 입장을 번복한 것과 관련 삼성은
"반도체 3사가 감산에 합의한 적이 없다는 점과 현재까지 올들어 추가적인
감산폭확대를 결정한바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와전된 것"
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전자와 LG반도체도 "반도체 시황에 따라 생산량을 신축적
으로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노사합의에 따라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휴무할 계획이며,
LG반도체는 7,8,9일 사흘간 휴무를 결정했다.

16메가D램의 가격은 최근 현물시장에서 개당 6달러선을 유지해오다가
일부 외신이 한국반도체 업계가 16메가D램의 생산량을 큰 폭으로 줄인다고
보도한 이후 개당 8달러까지 상승했다.

< 이선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